[R]청주대 체육과 학생들 “실력 없는 교수 교단 떠나라”
청주대의 한 학과 학생들이
"실력 없는 교수를 교단에서 퇴출하라"며
대학 측에 집단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학생들은 해당교수가 교단을 떠날 때까지
계속 탄원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문영 기잡니다.
청주대 체육교육과 학생 80여 명이
투서성 탄원서를 학교에 제출한 건 지난달 중순.
이 탄원서에는 실력 없고 불성실한 A교수를
교단에서 퇴출하란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실제로 이 학과 한 학생은
"A교수는 파워포인트 자료를 읽는 게 수업의 전부였다"고
말했습니다.
(현장녹취)
청주대 재학생
“저희는 배운 게 없다.
사전 읽듯이 읽어주는 게 수업의
전부였다.
질문을 하면 오히려 학생들에게 알아오도록 과제를
제출했다.”
게다가 이 교수가 툭하면 결강하거나
강의를 자습으로 대체하는 바람에
임용고시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학생들은
토로했습니다.
(현장녹취)
청주대 재학생
"임용을 준비하다보니 보다 나은 수업을 원한다.
저희들은 그 교수가 체육과에서 더 이상 강의를 하지
않기를 원한다"
학생들은 A교수가 야외 수업을 빌미로 벚꽃을 구경하거나
특정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과제를 내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사범대 학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체육교육학과가 폐과된 한 이유도
A교수의 자질이 크게 작용했다고 학생들은 하소연했습니다.
이 학과 학생들은 A교수가 교단을 떠날 때까지
계속해서 탄원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입니다.
취재진은 A교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연락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청주대는 A교수와 관련된 학생들의 민원이 접수된 게 맞다며
조만간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